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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온전히 느끼며 걸어 본 적이 언제인가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었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forest bathing and earthing
지구, 그리고 나와 연결되는 감각
2025.8.30
지구, 그리고 나와 연결되는 감각- forest bathing and earthing
숲을 온전히 느끼며 걸어 본 적이 언제인가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었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을 하지 않을 때에도 앞으로 해야할 일, 처리해야할 것들 등 머릿속은 온통 다른 생각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요즘 자꾸만 예민해져요.”
“마음이 이유 없이 불안해요.”
“몸이 무겁고, 기운이 없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맞추느라 우리는 매일 쉴 틈 없이 ‘생존’하고 있습니다. 명확한 이유없이 불편한 몸과 마음을 안고 살아갑니다. 점점 자연과 멀어진 채 삭막한 콘크리트숲에서 지쳐가고 있습니다. 지구의 자연 에너지와의 단절은 우리를 질병과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늘 스트레스를 받고, 근육은 긴장되어 있으며, 허리와 관절 통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수면 장애는 흔한 일입니다. 스트레스는 심장 질환, 암, 피부 질환, 정서 장애 등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자연이 보내는 작은 처방이 있습니다.

바로 어싱(Earthing), 맨발로 땅을 걷는 일입니다.
“지구는 거대한 항산화체이다.”
– Clint Ober, 《Earthing》
지구와의 연결- 어싱 Earthing
어싱(Earthing)은 맨발로 자연의 땅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지구의 에너지와 연결되는 행위입니다. 이는 단순한 건강 트렌드가 아니라 사람이 자연과 접속하며 살아야만 하는 존재라는 본질에 대한 회복입니다. 요가가 몸과 마음을 연결하듯, 어싱은 몸과 자연을 연결합니다.
전기 신호에 끊임없이 노출된 현대인에게 땅과의 접촉은 몸의 전기적 균형을 다시 맞추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지구 표면에는 음전하를 띠는 자유 전자가 존재합니다. 우리가 맨발로 흙이나 모래, 풀 위를 걸으면서 그 전자들과 접촉하면 몸의 전기적 균형이 맞춰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발이 땅에 닿는 순간… 생리가 변합니다. 즉각적으로 정상화되기 시작하고 항염증 스위치가 켜집니다.사람들은 질병과 세포 파괴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킬 수 있는 자유 전자의 원천인 땅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염증이 지속됩니다.”
James Oschman 박사, Ph.D. – 생물물리학자
맨발 걷기, 가장 자연스러운 연결
어싱을 실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맨발 걷기입니다.
발바닥은 단순한 지지 구조가 아닌, 섬세한 신경과 혈관이 밀집된 감각 기관입니다. 우리가 신발을 벗고 땅 위를 걸을 때 발은 수많은 자극을 통해 ‘지금 여기’라는 감각을 회복합니다. 맨발로 걷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미래나 과거가 아닌 온전히 현재에 존재하게 됩니다. 자연을 느끼고 호흡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명상이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심신이 편안해지고, 머리는 맑아지며, 우리는 서서히 자기 안의 중심을 되찾습니다.
자연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맨발 걷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이점을 우리에게 가져다줍니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맨발 걷기는 단순한 기분 전환을 넘어, 신체와 정신 건강에 아래와 같은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 완화 및 기분 안정
땅과의 접촉은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줍니다.

수면 질 향상
체내 생체리듬이 안정되며, 특히 밤낮의 주기 조절을 돕는 멜라토닌의 생성에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불면증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항염 효과 및 면역 기능 강화
땅에서 전달되는 음전하 자유전자들은 체내의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만성염증을 줄이고 회복을 촉진합니다.

혈류 개선과 순환 향상
발바닥의 감각 자극은 말초혈관을 자극해 순환을 개선하며, 심장에도 부담을 덜어줍니다.
숲이 주는 심신의 회복- 산림욕 Forest Bathing

숲은 오래전부터 심신의 치유처로 여겨졌습니다. 그늘진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의 호흡에 동참하는 듯한 안정감을 느낍니다. 호흡이 깊어지고, 걸음은 천천히, 마음은 가볍게 변해갑니다. 숲 테라피로도 불리는 이 치유적 걷기는 일본과 독일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숲속의 피톤치드, 자연광, 시원한 그늘, 나무의 향기 속에서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고, 뇌파가 안정되며, 불면과 만성 피로가 호전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습니다.
걷기 좋은 제주 숲길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은 부드럽고, 나뭇잎은 아직 푸르며, 땅은 따뜻한 온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가장 단순하지만 깊은 쉼이 있는 숲, 신발을 벗고 자연 속으로 들어갑니다.
서우봉

제주 함덕 해변 인근에 위치한 서우봉은 파란 바다와 울창한 숲이 한 눈에 담기는 곳입니다. 오름 중간 정도 까지 오르면 둘레길이 나오고, 거기서 부터 맨발로 걷기 좋은 숲길이 나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귀를 귀우려도 좋고,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를 귀우려도 좋습니다. 차가운 흙의 감촉을 느끼며 한걸음 한걸음 조용히 걸어봅니다.
📍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69-1
동백동산

서우봉 보다 조용한,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숲길입니다. 동백동산은 2011년에 람사르 습지로, 2014년에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지정되어 생태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곳입니다. 전국 최대 상록수림으로 어느 계절에 가도 푸릇푸릇한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백동산 중간 지점에 위치한 습지, 만물깍에서 잠시 앉아 햇살을 즐기며 쉬어가도 좋습니다.
📍제주 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77 동백동산습지센터
자연과의 연결, 자신과의 연결
치유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치유는 우리 발 밑의 땅과 우리 주변의 나무처럼 가까이에 있습니다. 신체적 치유나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 혹은 영적인 연결을 위해서든 숲 속에서의 어싱은 지구와 다시 연결되고,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깊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 How to forest bathing and earthing
적절한 환경을 선택하세요.
부드러운 땅 그리고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숲이나 자연 지역을 찾으세요. 빛과 기온이 최적인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를 선택합니다.
편안하고 최소한의 복장을 착용하세요.
방해받지 않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옷을 입으세요. 헐렁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이 가장 좋습니다. 신발은 잠시 벗어둡니다.
의도 설정.
휴식, 감정 해소, 신체적 활력 회복 등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참여하세요. 어싱과 산림욕은 마음 챙김과 열린 접근 방식을 통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감각을 활용하세요.
숲을 온전히 경험해 보세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귀를 기울이고, 만지고, 냄새를 맡아보세요. 감각에 몰입하면 안정감이 더해져 더욱 현재에 집중하고 연결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호흡과 고요함을 연습하세요.
잠시 멈춰 심호흡을 하고, 가만히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긴장을 풀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숲의 치유력에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접지력을 향상시킵니다
Written dh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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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M은 건강한 지구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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